아침에 배춧국+양배추 먹었더니, 위·장에 변화가?

배추, 열량 낮고 식이섬유 풍부... 장 건강, 배변 활동에 기여

배추는 열량이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 청소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침 식사로 토스트, 가공육 등 서구식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전통 식단이 갈수록 줄고 있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예전에 먹던 배춧국을 되살려보자. 된장을 넣어 끓이면 단백질이 늘어 건강 효과가 더 높아진다. 속 쓰린 아침에 양배추를 먼저 먹으면 위 건강에도 좋다.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 C 손실 적어아침, 저녁의 건강식

10월 말부터 수확하는 배추를 ‘가을 배추’라고 부른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김장철에 출하되는 가을 배추를 ‘김장 배추’라고 한다. 겉의 푸른 잎에도 비타민 C가 많아 국에 넣어 먹으면 좋다. 안의 심 부분은 단맛이 강하므로 생으로 썰어 무치거나 역시 국을 끓여 먹어도 괜찮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배추의 비타민 C는 열을 가해도 손실률이 낮아 국을 끓여 먹어도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된장을 넣으면 근육 유지, 항암 성분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암세포 성장 억제폴리페놀 등 생리활성 물질들의 작용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배추와 양배추 추출물의 생리활성 물질 및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배추와 양배추에 들어 있는 총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함량을 측정-관찰한 이후 간암-위암-전립선암 세포주에 처리하여 암세포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배추와 양배추 추출물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높아졌다. 또한, 배추와 양배추 추출물을 암세포에 처리하고 배양하는 시간이 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길어질수록 암세포 성장 억제 효능도 증가했다. 배추와 양배추 속의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생리활성 물질들이 암세포 성장 억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열량 낮고 식이섬유 풍부장 청소 효과, 대장암 예방에 도움

배추는 수분함량이 약 95%로 매우 높다. 열량은 낮으며 식이섬유가 많다. 장의 활동을 촉진해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주고 몸속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슘, 칼륨, 인 등 다양한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다. 배춧국 한 그릇으로 영양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배추와 된장의 앙상블맛과 영양 다 잡다

배추와 된장이 만난 배춧된장국은 맛과 영양분을 다 잡을 수 있는 조합이다. 배추 된장국을 토장국으로 부르기도 했다. 소고기 살코기까지 넣으면 단백질이 크게 늘어나 근육이 감소하는 중년들에게 특히 좋다. 잡곡밥을 곁들이면 오전의 기력 보충에 좋은 건강식이다. 다만 대중 음식점에선 배춧국이 사라지고 있다. 집에서 만들어 예전의 맛과 영양을 되찾아보자.

기상 직후 공복에는 물 한 잔+양배추… 신진대사, 위 점막 보호

아침 공복에 물 한 잔부터 마시면 신진대사 활성화에 좋다. 그리고 양배추를 먹어 보자. 전날 먹기 좋게 잘라 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양배추의 비타민 U는 위산과 자극물질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지방의 대사를 도와 지방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비타민 K도 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고 이미 손상된 경우 재생력을 높여준다. 양배추 섭취 후 전날 만들어 놓은 배춧된장국을 먹으면 건강한 아침을 열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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