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 아닙니다”… 중년 여성 뇌출혈 특이 증상은?

어지럼증, 소화 불량 증상도 잘 살펴야... 고혈압, 당뇨병 있으면 더욱 조심

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는 급성 심근경색은 중년 여성의 경우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증상도 생긴다. 소화제만 먹고 쉬지 말고 평소 혈압이 높았던 사람은 이 병을 의심해 119를 부르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병의 증상을 알아두면 내 생명은 물론 가족, 주위 사람을 구할 수 있다. 건강정보의 확산으로 일반인들도 주요 응급질환이나 암의 증상에 대해 아는 사람도 꽤 있다. 추위가 갑자기 닥치면서 위험도가 높아진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근경색증도 그 중 하나다. 응급질환의 증상에 대해 경각심 차원에서 다시 알아보자.

어지럽고 체한 느낌이… “내 몸의 증상을 의심, 또 의심하세요

지인들과 점심을 먹은 후 소화가 안 되고 어지럼까지 느껴 부랴부랴 귀가해 쉬다가 치료 시기를 놓친 중년 주부의 사례가 있다. 알고보니 뇌출혈의 전조 증상이었던 것이다. 뇌졸중의 종류로 뇌혈관에서 피가 터져 흘렀던 것이다. 아예 막히면 뇌경색이다. 뇌졸중은 빨리 병원으로 직행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집에서 누워 있지 않고 119를 불렀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의 일반적인 증상은 1) 한 쪽의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 2) 갑작스런 두통 3)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 장애 4) 어지럼증과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 지는 시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슴 답답, 소화불량 등 컨디션 난조를 호소할 수 있다. 이때 소화제를 먹고 누워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있다면더욱 강력하게 의심해야

기저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이 위의 전조 증상을 보이면 더욱 강력하게 혈관병을 의심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악화되어 혈관병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정상으로 밝혀지면 119 관계자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 작은 의심 증상을 살펴 치료를 서두르는 게 나의 목숨, 가족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갑작스런 추위, 더욱 위험한 이유혈관 수축해 좁아지면 혈관병 악화

요즘 새벽 운동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이미 뇌졸중,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혈관도 수축해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쌓여 이미 좁아진 상태의 혈관이 아예 막힐 수 있다. 특히 자는 동안 몸에 수분 공급이 끊겨 피가 끈끈해져 있는 새벽, 오전 중에는 돌연사 위험도 커진다. 추위 속 운동은 자제하고 따뜻한 곳에서 하는 게 안전하다.

돌연사 위험, 급성 심근경색가슴 통증, 식은 땀, 소화불량도 잘 살펴야

심장병 중 가장 위험한 급성 심근경색은 돌연사 위험이 높다. 증상들은 1) 가장 흔한 것이 가슴 통증이다. 가슴 가운데에서 ‘쥐어 짜는 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30분 이상 가슴이 아프고 식은땀이 난다. 2) 통증이 가슴에서 왼쪽 팔, 목, 턱 등으로도 퍼질 수 있다. 3) 손발이 차가워지며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다. 4) 특히 주의할 증상이 소화불량이다. 가슴 답답, 구토, 위가 아파 급성 체증이나 위장병으로 오인할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예방은?….평소 혈압, 혈당 관리에 고지혈증 치료해야

평소 혈압 관리에 소홀하면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가는 동맥경화로 진행된다. 흔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도 잘 치료해야 한다. 방치하면 혈관이 아예 막혀 심장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면 심근경색이 된다. 예방을 위해 혈관에 나쁜 담배를 끊고 짠 음식을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 조절과 함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다.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많은 고지혈증도 잘 치료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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