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차 한 잔이 불러오는 ‘건강 나비 효과’

당뇨병, 파킨슨병, 치매, 암까지 예방 효과

레몬을 띄운 홍차 한 잔
차나 커피는 항산화제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와 차는 물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음료다. 둘 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을 갖고 있으며, 친구와 함께 모일 수 있는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커피와 차의 건강상 이점에 대해 소개했다.

활성 산소 퇴치

프리 래디컬(free radicals)은 유리기, 활성 산소로도 불리는 화학 물질이다. 체내의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 중에 생성되기도 하지만 흡연, 바이러스, 중금속 오염, 약물 과다 복용, 산소 부족, 스트레스 등 외부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활성 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당뇨병과 심장질환 같은 만성 질병을 유발하고, 노화를 앞당긴다. 활성 산소를 퇴치하는 데는 음식도 도움이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차와 커피다. 차와 커피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신체가 활성 산소를 물리치는 것을 돕는다.

당뇨병 위험 낮춰

차와 커피 모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 차와 커피는 신체가 혈당(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커피에는 혈당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정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돼 있다. 그리고 차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는 신체가 혈액 속의 당을 처리하는 것을 돕는다.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

커피와 차는 뇌의 신경 세포를 공격해 움직이기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질병인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커피나 차에 든 카페인이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커피와 차를 마시는 것이 애초부터 파킨슨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병으로부터 보호

의사들은 한때 카페인 때문에 차와 커피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칼슘이 축적될 가능성이 적었다. 이는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간질환 위험 줄여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만성 간질환, 간경변, 간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커피에는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화합물이 가지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커피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작용해 간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뇌졸중 발생 줄여

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의 마비, 언어 장애, 호흡 곤란 따위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뇌동맥이 막히거나, 갑자기 터져 출혈한 혈액이 굳어져 혈관을 막고 주위 신경을 압박해 여러 가지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루에 커피나 차 한 잔은 뇌졸중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특히 홍차를 마시는 것은 혈압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어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여러 종류 암 막아내

커피와 녹차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종류의 차는 난소와 위장에 영향을 미치는 암으로부터 보호 작용을 한다. 과학자들은 폴리페놀을 포함해 차에 함유된 항산화제가 이런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예방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 세포를 공격해 기억 상실과 사고 방식 및 행동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커피에는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가 들어있으며, 녹차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단백질 덩어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다.

담석 막아

담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응결 및 침착돼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로 담낭 내에 생기는 것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크게 나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통증과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는 담낭을 통해 체액을 이동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이 담석으로 결정화될 가능성을 낮춘다.

체중 감량에도 좋아

설탕이 든 음료 대신 커피와 차 같은 저칼로리 음료를 마시면 체중 감량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물론 설탕과 크림을 잔뜩 넣으면 효과가 없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너무 과다 섭취해도 문제

커피와 차의 건강상 이점에도 불구하고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고 잠을 잘 수 없게 될 수 있다. 또한 칼슘 보유력이 떨어져 뼈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커피나 차를 얼마나 마셔야 좋은지는 의사나 영양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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