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성인비만으로…”소아비만, 치료해야 할 병 “

보건의료연구원 소책자 발행해 진료 필요성 알려

[사진=한국보건의료연구원 소책자 ]
비만·당뇨 등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자 숫자가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가운데, 소아비만 해결을 위한 각종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만은 꾸준히 늘고 있다.

비만 진료를 받은 중학생(13~15세) 환자는 2018년 304명에서 지난해 951명으로 4년 사이 3.13배로 증가했다. 초등학생 고학년(10~12세)은 2018년 699명에서 지난해 1659명으로 2.37배 늘었고, 고등학생(16~18세) 환자도 같은 기간 265명에서 597명으로 2.25배 증가했다. 초등학교 저학년(7~9세) 비만 환자도 1.73배(599명→1038명) 늘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진단·치료 방법 등을 리플릿(소책자)으로 만들어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와 관련 학회 등에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리플릿은 ‘어린이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라는 제목 하에 소아청소년 비만의 진단 기준, 위험성, 적절한 관리 방안 등과 관련한 내용을 실었다.

리플릿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100명 중 상위 5명 이내에 든다면 비만에 해당한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생활습관과 관련돼 있어 개선이 힘들고, 80% 정도는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게다가 비만은 수면부족,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동맥경화, 피부질환, 당뇨법, 뼈·관절 장애 등 신체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도 우울증, 자기 존중심 결여, 사회성 결핍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리플릿은 소아비만의 경우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비만 정도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비만 예방 위한 3가지 습관 

보건의료연구원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소아비만의 관리 방안을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 등 3가지로 나눠 관리될 수 있다. 관리 방법은 아래와 같다.

식습관은 △ 20분 이상에 걸쳐 천천히 식사 △ 식사나 간식은 식탁에서만 먹기 △ 아침 챙겨먹고 방과 후부터 자기 전까지 과식하는 습관 없애기, 생활습관은  △ TV 시청, PC 및 스마트폰 게임 시간 매일 1~2시간 이내로 제한 △ TV나 책을 보면서 먹지 않음 △ 체중을 규칙적으로 자주 측정하고, 식사 일기와 운동일기 작성 등이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 매일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숨차고 땀나게 운동 △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체 리플릿은 연구원 홈페이지(www.neca.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부도 심각성 인정한 비만…초등부 저학년 ‘체육 교과 부활’ 

정부가 신체활동 감소로 약해진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고자 정부가 초등 저학년 ‘체육 교과 부활’을 추진한다. 신체활동 시간을 대폭 늘려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꾀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될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 교과인 ‘체육’으로 분리 편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 1·2 체육은 1989년 적용된 제5차 교육과정부터는 교과와 시수 모두 ‘즐거운 생활’에 통합됐었다. 별도의 체육 교과로 분리될 경우 적정한 신체활동 시간이 오롯이 확보될 수 있다.

정부는 중학생의 경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현재보다 약 30%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고등학생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설정된 체육 필수이수학점(10점)이 충실히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초 1·2 체육 교과 분리와 중학생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 확대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서 지난해 확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다시 고쳐야 한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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