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더 나쁜 비만’이 있다?… ‘유병률’ 더 높여

[오늘의 건강]

같은 비만이라도 ‘대사증후군 지표 수’가 많으면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18∼24도이며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오늘의 건강= 최근 ‘한국인의 비만 유형별 유병률 변화’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같은 비만이라도 ‘대사증후군 수’가 많으면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팀은 2007~2017년까지 한국인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건강한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0kg/m2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없거나 한가지인 경우,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건강하지 못한 비만)은 BMI는 전과 동일하나 대사증후군 지표가 두 가지 이상인 경우로 나누었다.

결과적으로 분석 기간동안 전체 비만 유병률(32.1%→34.4%)은 점차 증가했다. 증가세는 남성에게서 더 가팔랐다. 특히 남성은 전체 비만 유병률이 증가와 함께 ‘건강하지 않은 비만’ 인구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성에서는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의 증감이 미미했는데 이때 ‘건강한 비만’이 함께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결과를 종합해보면 같은 비만이더라도 건강하지 않은 비만에 포함된 대사증후군이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20~39세 젊은 연령대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비만이더라도 건강하지 않은 비만에 포함된 대사증후군이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비만은 현대인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요 인자다.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사지표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같은 비만이라고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비만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비만도 일반적으로 정상 체중 사람보다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져 있어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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