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싸서 나들이 가볼까? “가을 식중독 조심하세요”

[오늘의 건강]

야외활동 중에는 음식을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기 어렵고 식사 위생에도 신경을 덜 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에 비가 오다가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6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로 예보됐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으며 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4~13도, 최고기온 17~21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낮은 포근한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때에는 여름이 훌쩍 지났다는 생각에 음식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름인 6~8월을 제외하면 가을인 9~11월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아침에는 쌀쌀하다 보니 음식을 그대로 식탁에 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낮에 기온이 오르며 상온에 둔 음식이 상하게 되는 것이다. 또 가을철 늘어나는 야외활동도 식중독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야외활동 중에는 음식을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기 어렵고 식사 위생에도 신경을 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 식중독은 세균성 병원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고기나 생닭, 달걀을 만진 뒤에는 손을 잘 씻어야 하며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중심온도 75~85℃에서 1분 이상 조리해 내부를 완전히 익혀 먹는다. 칼이나 도마 등도 위생적으로 관리해 교차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를 갈 때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의 상태로 음식을 보관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식힌 다음 용기에 담고,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한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재가열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복통과 구토, 설사,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지만, 유아나 고령자는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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