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뛰어드는데… 美 환자 75% “AI 못 믿어”

의료진의 충분한 교육으로 투명성 보장하고 불신 줄여 나가야

의료AI 분야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AI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교육의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환자 4명 중 3명은 의료 환경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약 80%의 응답자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어떤 AI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응답했다.

AI의 도입으로 글로벌 의료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외 의료기기 업체들이 AI를 활용한 솔루션을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심전도나 영상 촬영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영역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AI의 부작용이 최소화된 영역으로 가장 개발이 활발한 분야다.

그런데 미국 의료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카르타헬스케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환자의 75% 가량은 의료 환경에서 사용되는 AI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약 60%가 ‘의료진은 AI를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약 80%는 ‘정확히 의료 환경에서 AI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카르타헬스케어 측은 설명했다.

카르타헬스케어 매트 홀링스워스 CEO는 이러한 불신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챗GPT가 AI의 전부라고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RI, CT, 심장 초음파 등 대부분의 검사 결과 판독에는 AI가 사용된다”며 “환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의료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홀링스워스의 주장대로, 설문 응답자들의 3분의 2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AI 사용에 대해 적절히 교육하고 설명한다면 AI를 활용한 진료를 더 편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AI가 제공하는 편의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면, 정보제공 과정에서 투명한 교육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의료 서비스 질 저하 등의 우려를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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