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실 때 ‘설탕’만 빼도…”살 빠진다”

매일 커피에 설탕 넣어 마시면 체중 증가 위험

디카페인 여부에 관계없이 커피 섭취 증가가 체중 증가와 반비례 관계에 있지만, 커피에 설탕을 첨가하면 체중 관리에 대한 커피의 잠재적 이점이 상쇄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교 영양학과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체중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설탕이나 크림, 크리머(비우유 커피크림)를 넣어 마시는 습관에 따라 달라지는지 밝히고자 했다.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1986-2010), 간호사 건강연구II(1991-2015), 보건전문인 추적조사(1991-2014) 등 세 개의 연구에서 참가자 총 15만 5218명이 매 4년마다 음식 및 음료 섭취에 대해 설문조사에 답한 내용을 토대로 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4년 마다의 커피 소비 및 체중에서의 평균적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카페인이나 디카페인 여부에 관계없이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를 매일 한 잔 마시면 4년 동안 체중이 0.12 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림이나 크리머를 넣는 것은 체중 증가와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매일 설탕 1 티스푼을 넣을 경우 4년 동안 체중이 0.09 kg 증가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참가자, 젊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러한 연관성은 과일 및 채소, 곡물, 섬유질, 육류, 생선, 계란, 유제품 섭취량 변화를 비롯해 특정한 식이 변수에 대해 조정된 민감성 분석을 실시한 후에도 여전히 관찰됐다. 또한, 음식이나 음료에 설탕을 5 티스푼 이상 넣어 먹었던 참가자를 제외하거나, 4년 동안 매일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셨던 참가자들로 분석을 제한한 후에도 연관성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디카페인 여부에 관계없이 커피 섭취 증가가 체중 증가와 반비례 관계에 있지만, 커피에 설탕을 첨가하면 체중 관리에 대한 커피의 잠재적 이점이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Changes in Coffee Intake, Added Sugar and Long-Term Weight Gain – Results from Three Large Prospective US Cohort Studi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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