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는 날씨, 중년 남성 더 조심해야 되는 이유?

[오늘의 건강]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전립선 비대증 고통이 커질 수 있다. 신체가 몸 안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 수축하기 때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5mm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 남부·강원영서·충남권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8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아침과 저녁에는 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건강 관리가 최우선이다. 특히 중년 남성은 전립선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비뇨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환절기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방광이 예민해지고 전립선 평활근이 수축해 전립선 비대증의 고통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신체가 추위로부터 내부 열을 보존하기 위해 수축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35만명이었다. 같은 해 코리아리서치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50세 이상 남성의 74.2%가 전립선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진단 뒤엔 약물을 복용하거나 수술 치료를 하는데, 환자의 80~90%는 약물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교감신경차단제와 항남성호르몬 요법이 있다.

다만 과거 요로폐색, 수신증, 방광 기능 손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빠른 수술이 효과적이다. 내시경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절제술이 주로 시행된다. 수술 후에도 적절한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잠들기 전 좌욕을 하는 습관은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너무 찬 음식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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