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무청시래기’ 비교했더니… 역시 신토불이

각국 무청 시래기 78종 분석 결과

국내산 무청 시래기의 식이섬유, 단백질 함량이 중국산과 일본산보다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탁 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무청 시래기.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나라별로 영양소 함량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최근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국제식품규격 작성을 위한 기초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무청 시래기가 중국산, 일본산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16일 한국, 중국, 일본에서 제조 및 유통되는 무청 시래기의 제품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품 규격에서 통용되는 주요 품질 인자와 영양성분 정보 등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이용된 무청 시래기는 한국 41종, 중국 23종, 일본 14종 등 총 78종이다.

분석 결과 건조 농산물 저장 시 중요한 품질 지표인 수분함량은 한국 13.7%, 중국 12.9%, 일본 5.7%로 나타났다. 모두 15% 이내로 식품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수분함량 범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내 운동 촉진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 함량은 한국 33%, 중국 29%, 일본 27%로 나타났다. 한국산 무청 시래기는 중국과 일본산 제품보다 수분함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식이섬유 함량은 높은 특성을 보인 것이다.

단백질 함량도 국내산 무청 시래기가 21%로 중국산(19%), 일본산(17%)보다 높았다.

무청 시래기 주산지인 강원도 양구군의 펀치볼 산채마을 심형섭 이사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산 무청 시래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세계 시장에서도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송진 과장은 “건조 농산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국제식품규격 업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은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식품별 규격, 기준 등을 담은 국제 공인 문서다. 국제적으로 모든 나라가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이 규격을 활용하므로 국내산 농산식품을 보호하려면 국제식품규격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기초조사는 현지 제품의 품질특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통제품 조사로, 국가 간 공통 규격 설정에 필수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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