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롱 코비드’다”…전담부서 설치한 미국

롱 코비드 환자 위한 리커버 구상(RECOVER Initiative) 임상시험 돌입

 HHS는 롱 코비드에 걸리는 미국인이 최대 23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던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롱 코비드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이끌 새로운 부처인 ‘롱 코비드 연구 및 실행 사무소(Office of Long COVID Research and Practice)’를 신설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그 증세가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HHS는 롱 코비드에 걸리는 미국인이 최대 23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비어 베세라 HHS 장관은 “미국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계속해서 약진함에 따라 롱 코비드의 영향을 해결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HHS에 롱 코비드에 대한 대응을 조정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롱 코비드 조정 사무소가 공식 설립되고, 롱 코비드 환자를 위한 리커버 구상(RECOVER Initiative)의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이 그 공고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버 구상은 11억5000만 달러(약 1조47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롱 코비드 치료 및 예방 연구 프로젝트다. 미국 국립보건원(NHI)은 5월에 롱 코비드로 분류할 수 있는 12가지 증상별 연구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4가지 치료법 연구를 위해 수 백 명의 롱 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롱 코비드와 관련된 증상은 200개가 넘으며 신경, 심혈관, 위장, 폐 및 면역 시스템을 포함하여 신체 내의 거의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중에서 NHI가 목표로 설정한 12가지 증상은 △정신적 또는 신체적 활동 후 건강 악화 △피로 △뇌 안개 △어지럼증 △위장 증상 △심장 두근거림 △성욕 또는 성적 능력의 변화 △미각 또는 후각의 손실 또는 변화 △갈증 △만성 기침 △가슴 통증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다. 또 이번 임상시험의 4가지 치료 목표는 △지속되는 바이러스의 감소 △뇌 안개, 기억력 감퇴 및 기타 인지적 문제의 완화 △과도한 졸음과 수면방해의 감소 △심장박동‧호흡‧소화기 계통 자율신경계 관련 문제의 치료다.

레이첼 레빈 HHS 차관보는 “롱 코비드 연구 및 실행 사무소는 100년 만에 최악의 공중 보건 위기의 장기적 영향을 계속 경험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정부 전반에서 수행되고 있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방, 주 및 지역 파트너, 환자, 제공자, 연구원 및 비즈니스 부문의 자원과 전문 지식을 한데 모아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행동 요구에 답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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