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속에 ‘이 영양소’, 아이 두뇌 발달시켜 (연구)

모유 속 미오-이노시톨, 유아의 두뇌 발달 도움

모유에 함유된 미량 영양소인 미오-이노시톨이 유아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모유는 생후 첫 6개월 동안 필요한 모든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모유에는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가 완벽하게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및 면역 강화 물질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모유의 단백질과 지방은 우유나 분유에 비해 유아가 소화하기도 쉽다.

여기에 추가해 모유에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의 연구진은 모유에 함유된 미량 영양소인 미오-이노시톨이 유아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종합과학 저널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미오-이노시톨이 수유 초기 몇 달 동안 모유에서 가장 풍부하게 발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시기는 아기의 뇌에서 시냅스라고 하는 신경세포 연결이 빠르게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연구에 참여한 예일대 의과대의 토마스 비더러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뇌의 연결성을 형성하고 개선하는 것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간의 경험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며 “혈액-뇌 장벽의 투과성이 높은 특성을 고려할 때 유아기에는 식이 요인에 대한 뇌의 민감도가 특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중국의 상하이, 미국의 신시내티로 수집한 모유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현상은 인종과 지리적 위치와 관계없이 모든 산모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미오-이노시톨이 여러 지역에 균일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미오-이노시톨이 인간의 두뇌 발달에 보편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모유 수유는 산모에게도 유익하다. 모유 수유는 여분의 칼로리를 소모하여 임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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