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구원자, 여차하면 건강의 훼방꾼

[오늘의 건강] 청결과 환기 중요

에어컨은 잘못 관리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은 20~60mm,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50~100mm, 제주도는 10~60mm.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부산 28도, 광주 29도, 대전 29도 등 평년과 비슷하지만 제주도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위 날씨가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어컨은 이제 필수 가전이 됐다. 폭염이 이어지는 경우 에어컨은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빌딩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틀 경우 두통, 건조한 기침,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내 공기를 지나치게 오래 마신 탓이다. 정기적인 필터 교체, 창문 개방에 신경을 써야한다.

건조증에도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은 습도를 낮추고 방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공기에서 수분을 빼간다. 이는 피부의 수분도 제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눈도 건조함으로 인해 따가워지고 가려워질 수 있다. 때로는 시야가 흐려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자연 환기를 갖춘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보다 호흡 기관 문제 (코 점막 자극, 호흡 곤란 등)를 더 자주 겪는다는 내용의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만약 더럽거나 잘 관리되지 않은 환기 및 공기조절 시스템을 갖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두통이나 심지어 편두통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실내 공기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중 8%가 한 달에 1-3일 동안 두통을 겪었으며, 8%가 매일 두통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에어컨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게 해주는 ‘구원자’ 역할도 한다. 2018년 하버드 대학의 연구 결과, 더운 여름 동안 에어컨이 없는 기숙사에서 지내던 학생들은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지냈던 학생들보다 인지 능력 시험 성적이 저조했다. 과학자들은 “적응적 편안함 모델 (Adaptive Comfort Model)”이라는 때문에 에어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높은 온도에 대처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한다. 에어컨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머무를수록 더움과 습도에 더 쉽게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면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환경은 18~20도 사이라고 설명한다. 체내 온도가 자연적인 수면 사이클 중 낮아지기 때문에 다소 낮은 온도가 쾌적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때로는 에어컨이 수면 공간을 적절한 온도로 만드는 데 필요한 수단일 수 있다.

에어컨은 몇 가지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폭염 때 생명을 구하는 필수 수단이기도 하다. 체온이 38.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탈진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메스꺼움, 경련, 어지러움, 기절 느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계속해서 체온이 높아지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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