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이 채식만 했더니.. 탈모 진행 늦추는 법은?

무리한 다이어트, 탈모 유발... 머리털 보호 일찍 시작해야

육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채식 위주로 먹게 될 경우 자칫 단백질 결핍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모 스트레스’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30대부터 80대 노인까지 머리털이 자꾸 빠져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탈모는 유전과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큰 영향을 미친다. 중년 여성들도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 탈모 증상이 심해진다. 탈모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 건강 위해 채식했더니, 탈모 증상이… 왜?

최근 체중 조절과 건강을 위해 채식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육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채소-과일 위주로 먹게 될 경우 자칫 단백질 결핍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기도 한다(질병관리청 자료).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를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먹고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콩류를 적정량 먹는 것이 좋다. 젊을 때부터 검은콩 등을 꾸준히 먹으면 탈모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무리한 다이어트, 탈모 유발… 머리털 보호 일찍 시작해야

올해 38세인 가수 신 동이 탈모 치료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신 동은 “사실 탈모 약을 먹고 있다. 예전에는 머리숱이 굉장히 많았는데 줄어들고 있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출연한 의사는 “음식을 크게 줄이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머리털 유지에 매우 좋지 않다”면서 “탈모 약을 먹고 있는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조언했다.

◆ 탈모 약 먹었더니 성 기능 감퇴?… 발기부전 치료제 동시 복용 가능

탈모 약은 남성의 발기부전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 고혈압 치료제, 항우울제, 신경 안정제, 전립선 비대증 약물 등에 의해서도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으며 이들 약물은 성욕 감퇴, 사정 장애 등 다른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다만 이날 ‘아는 형님’에 출연한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발기부전 등을 우려해) 탈모 약 복용을 막지 않는다”면서 “탈모 약을 끊으면 회복이 된다”고 했다.

민권식 교수(부산 백병원 비뇨의학과)는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고 발기부전, 성 기능 감퇴가 나타나면 프로페시아라는 약물 외에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없는 미녹시딜 계열의 약을 쓸 수도 있다”면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발기부전이니까 발기부전 치료제를 쓸 수도 있다”고 했다.

◆ 여성의 탈모 치료는?

여성의 탈모 치료는 미녹시딜을 바르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모발 성장 기간을 길게 하고 굵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새로운 털집을 만들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다. 미녹시딜은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 약제이나 자극이나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인접한 부위에 다모증이 생길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다만 바르기를 중단하면 이러한 부작용은 없어진다. 물론 약제 사용을 중지하면 발모 효과도 사라지고 3~6개월 후엔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