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폭염, 심장·신장 건강에 ‘독’

[오늘의 건강] 폭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폭염은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중부지방·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오늘(23일)은 24절기에서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큰 더위는 없겠지만 앞으로 이어질 폭염은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한 폭염이 신체 곳곳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다.

찌는 듯한 더위를 느끼면 우리 몸의 중추 신경계는 온도 조절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이때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향하면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혈압을 다시 올리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면 심혈관계가 긴장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무더위로 흘리는 과도한 땀은 탈수를 유발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위로 인해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들 중 15%는 신장 질환을 경험했다.

한편, 폭염은 밤에도 이어질 수 있다. 열대야로 저하된 수면의 질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염증과 만성 질환에 취약하게 한다. 조사에 따르면 인간의 수면시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년 평균 44시간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정신과 응급실 방문율과 비례한다. 미국 성인 2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분 장애, 자해 등으로 인한 입원은 더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도움 _ 최혜림 인턴기자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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