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난 후엔 꼭 더부룩.., 소화불량 유발 식품들

 소화와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 중에는 레몬,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 등도 포함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산역류, 가스 참, 배탈, 복부팽만 등 소화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 불량을 일으키는 요인들은 다양하지만 뭔가 먹고 난 후 이런 증상들을 촉발하는 식품들도 원인 중 하나다. 물론 사람마다 어떤 음식에 대해 나타나는 증상도 각기 다르다.

만약 뭔가를 먹고 난 후 꼭 화장실을 가야 한다거나, 복부 팽만, 가스 등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그 식품을 유의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소화와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 미국 건강정보 매체 ‘Eat This, Not That’에서 소개했다.

1. 튀긴 음식

튀긴 음식은 지방 함량이 높으며,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힌 연구 결과도 있다. 튀긴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튀기는 방식 대신 기름을 약간만 두르고 팬에 볶거나 오븐에 굽는 등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조리법을 시도해보도록 하라.

2. 당알코올

당알코올이 들어간 사탕, 껌, 무설탕 음식 등을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고 배탈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성분 목록에 소르비톨(sorbitol), 만니톨(mannitol), 자일리톨(xylitol), 에리스리톨(erythritol), 말리티톨(malititol)과 같이 “-ol”로 끝나는 감미료가 있는 음식을 주의하도록 한다.

당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선택할 때에는 첨가당 섭취량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총당류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로 제한하고, 특히 첨가당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3. 액상과당

액상과당은 사탕이나 제빵류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감미료다. 이 감미료를 먹으면 가스, 설사, 복부팽만, 위경련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액상과당에 민감한 반응을 가진 사람이라면 영양 성분 목록을 확인하도록 한다.

4. 감귤류 과일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과 같이 산성이 강한 과일을 먹으면 속이 쓰린 사람들이 있다. 감귤류가 식도조임근(esophageal sphincter)을 이완시켜 산이 식도로 역류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으로 인해 위가 비워지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쓰림이 생기기도 한다. 감귤류 과일이 몸에 좋은 영양분을 제공하지만, 섭취 후 위산 역류 증상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5. 페퍼민트

페퍼민트도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감귤류와 마찬가지로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식도조임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콩류

콩에는 소화되지 않는 발효성 섬유질인 올리고당(oligosaccharides)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가스, 복부 불편감, 복부팽만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올리고당은 위나 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결장으로 들어가 유익한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장에 이롭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져 속에 불편감을 줄 수 있다. 말린 콩을 4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조리하면 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7. 십자화과 채소

십자화과 채소는 양배추과 채소로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등이 있다. 콩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당이 들어있어 가스, 복부 불편감, 복부팽만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시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채소를 먹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생으로 먹지 말고 조리해서 먹도록 한다. 위에 부담을 덜고 위장 증상을 줄일 수 있다.

8. 매운 음식

매운 음식은 속쓰림과 위산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조임근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양념 사용을 줄이거나 자극이 적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9. 초콜릿

페퍼민트나 감귤류 과일과 마찬가지로 초콜릿도 식도조임근을 이완시킬 수 있는 음식이다.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 초콜릿을 먹고 속쓰림과 소화불량 증상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한동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