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바이오 부문 성과 잇따라 …글로벌 제약 도약 발판 마련

2번째 시밀러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비에스’ 출시, 바이오신약 연구 성과도 주목

전통제약사인 종근당이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종근당은 최근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인 ‘루센비에스’를 출시했다. 종근당의 ‘루센비에스’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추가하면서 약물 투여 준비 시간을 줄였다.

루센비에스는 라니비주맙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순도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종근당의 순수 독자 기술인 항체절편 원료제조 기술이 적용된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사용되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직인 황반이 노화와 염증으로 기능을 잃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에 따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300억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시작으로 2000억원 규모인 동남아 및 중동지역으로 진출해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8년 빈혈치료제인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을 허가받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이번 ‘루센비에스’는 종근당의 2번째 바이오시밀러이다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인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했다. 약동학적 특징과 안전성,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 임상 1상 파트1 결과를 발표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종근당은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말초신경학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CMT) 신약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르코-마리-투스 질환 치료제 ‘CKD-510’은 종근당이 주력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사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손과 발 근육이 위축되고 모양이 변형되면,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상실돼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허가된 치료제는 없다. CKD-510은 2020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사르코-마리-투스 질환 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 2003년 항암제 ‘캄토벨’. 2013년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등 2품목의 국신신약을 배출한 바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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