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KT, 베트남 등 ‘K-메디’ 수출 맞손

하노이 건강검진센터 설립 협력... 의료 AI 공동연구도 진행

지난 16일 진행된 삼성서울병원과 KT의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 왼쪽 여섯 번째가 삼성서울병원 김희철 기획총괄, 왼쪽에서 다섯 번째는 KT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사진=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과 KT가 한국의 의료·보건 기술과 서비스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한다. KT가 추진 중인 베트남 하노이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의료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등으로 양측의 협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과 KT는 지난 16일 한국 의료 글로벌 확산과 의료 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환자 사후관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AI 공동연구’ 등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첫 번째 전략 거점으로 베트남을 공략하며 향후 국제 시장에서 ‘K-의료’, ‘K-메디’라 부를 수 있는 한국형 의료·보건 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간다.

KT는 앞서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진출하며 현지에서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구축한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은 KT가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할 예정인 건강검진센터에 적극 협력한다. 의료기관 운영 자문과 협력, 환자 이송과 진단 등에 힘을 보태고, 현지 의료진의 교육 수요를 확인해 맞춤형 교육서비스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두 기관은 예방·진단·치료·관리 목적의 의료 AI 기술도 공동 연구한다.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보조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KT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의료 AI 과제 발굴과 기술 검토,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맡는다.

양측은 이전에도 2019년 5세대 이동통신망(5G) 구축과 2021년 로봇기반 첨단지능형병원 구축 등의 MOU를 체결하며 의료산업 디지털전환(DX) 작업에서 상호협력을 추진해 왔다.

삼성서울병원 김희철 기획총괄(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와 경쟁해 앞서갈 수 있는 의료와 IT 두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며 “미래의료 환경을 우리나라가 표준을 제시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역시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두 회사가 만나 함께 발전할 K-의료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함께 하면서 의료산업 DX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베트남 한류 열풍, K-팝 다음은 K-메디?(https://kormedi.com/1546956/) · 내년 7월 ‘홈케어’ 전면 허용… 베트남 ‘텔레헬스’의 지금(https://kormedi.com/1548894/)]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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