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동안 우울증 2배↑… 누가 위험했나?

[오늘의 건강]

지난 3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국내 일부 계층의 중증 우울증 유병률이 2배나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덥겠다. 하늘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나 일부 중서부 지역에선 미세먼지가 잔류한 영향으로 오전 중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지난 3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국내 일부 계층의 중증 우울증 유병률이 2배나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승재(가정의학과)·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는 2018년 5837명과 2020년 5265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우울증 건강설문(PHQ-9)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우울증은 PHQ-9 총점(27점 만점) 10점 이상으로, 중증은 20점 이상으로 정의했다.

연구는 2020년 국내의 중증 우울증 유병율이 2018년 대비 2배 증가했고, 우울증 유병율은 4.3%에서 5.2%로 20.93%(0.9%p)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각 요인별로는 △여성 1.63배 △50세 미만(80세 이상 대비 20대 7.31배, 30대 7.38배, 40대 4.94배) △실업(2.00배) △가구소득 중상위층(상위층 대비 1.83배) △의료급여자 2.35배 △낮은 주관적 건강 상태(높은 주관적 건강 상태 대비 4.99배) △흡연 (2.29배) 등이 높은 위험률을 나타냈다.

여성은 자녀의 비대면 수업 전환과 가족의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인한 양육과 가사 부담 증가가, 50세 미만에선 활발했던 사회활동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경험한 감정적 고립이 영향을 줬다.

경제적으론 갑작스럽게 경제적 곤란을 느낀 소득 중상위 계층이 팬데믹 이전에도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보다도 우울증 위험도가 더 높았던 것도 두드러졌다.

김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전 국민을 대표하는 인구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대유행 전후의 우울증 유병률을 측정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정신건강과 우울증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사회·정책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 3월호에 게재됐다.

2018년 대비 2020년 국내 우울증 유병률 비교(위)와 각 위험 인자별 우울증 유병률 증가 정도. [자료=서울성모병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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