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설칠 수도”…밤에 피해야 할 영양제들

영양제 성분에 따라 권장 복용 시간이 다르며 각자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그 효능이 달라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중 언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영양제 성분에 따라 권장 복용 시간이 다르며 각자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그 효능이 달라진다.

본인과 잘 맞지 않으면 아연, 망간, 구리 등 미네랄 미량 원소를 먹고도 잠이 잘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마그네슘이나 레시틴 같은 영양제는 긴장한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특이하게 반대로 작동해 어떤 사람은 오히려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낮보다는 밤에 피해야 하는 영양제들을 알아본다.

항산화제인 코엔자임, 잠을 방해

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약을 먹는 경우 영양소를 빼앗는 드럭머거(Drug muggers)로 작용하기 때문에 항산화제인 코엔자임큐텐을 많이 복용한다. 코큐텐은 항산화제이기도 하지만 미토콘드리아라는 우리 몸속 에너지 공장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대사의 조효소로 사용 되어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약에 예민하거나 과용량 복용하거나, 늦은 저녁에 먹는 경우에는 잠을 방해할 수 있다.

활력 비타민 B는 밤에 말고 낮에 섭취
비타민 B는 에너지와 세포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2와 B6을 포함한 비타민 B는 보통 아침에 섭취한다. 비타민 B6의 경우 저녁에 복용하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비타민 B는 에너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며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밤에 복용할 경우 활력을 주는 효과가 나타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

비타민 B가 당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하루 중 대사 기능과 에너지가 가장 많이 필요한 아침이 복용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는 견해도 있다. 비타민 B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잘 시간이 가까울 때 먹으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여러 의견을 종합했을 때, 비타민 B는 아침이나 낮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함유된 운동 보충제는 저녁에 피해야
운동 전에 먹는 보충제에는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키고 각성을 유도하는 카페인이나 유사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잘 알려져 있듯, 카페인은 저녁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녁 운동 전 마시는 음료나 보충제에 카페인 성분이 있지 않은지 성분표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한다.

비타민 D는 칼슘과 함께 식사 후에 복용
비타민 D는 햇빛과 수면과 관련이 있다. 밤에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이 때문에 밤에 비타민 D를 복용할 경우 멜라토닌 분비를 저해해 잠을 설칠 수 있다.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그에 따라 복용 시간을 계획하도록 한다. 비타민 D는 칼슘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 된다. 칼슘은 몸에 흡수되기 위해 위에서 마그네슘과 경쟁을 한다. 마그네슘은 수면과 휴식에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마그네슘의 효능을 보려면 하루 중 일찍 칼슘과 비타민 D를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먹으면 속쓰림 유발하는 오메가3(Fish Oil)

생선 오일이 들어있는 오메가3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잠자기 전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속쓰림과 같은 위산 역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이 들어있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가장 잘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강한 지방이 들어있는 아침이나 점심식사 때 함께 복용하는 것이 위산 역류로 인한 수면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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