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비만 주사제 나왔다…‘위고비’ 국내 처방권 진입

식약처, 피하주사제 5개 용량 허가...'삭센다' 대비 투여 편의성 및 효과 강력해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한 비만 주사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그루타이드)’가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다.

위고비는 작년 4월 시판허가를 받은 동일 계열 GLP-1 유사체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티드)’보다 투여 주기를 늘린 게 특징이다. 1일 1회 자가 투여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 1회 투여로 편의성 및 체중 감량 효과를 대폭 개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7일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장기 지속형 GLP-1 유사체 비만 주사제 위고비프리필드펜 5개 용량(0.25/0.5/1.0/1.7/2.4mg)을 성인 환자 체중 감량 및 유지를 위한 보조제로 최종 허가했다.

적응증은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 목적이다. 특히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 이상인 비만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며 초기 BMI가 27 kg/m2 이상 30 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가 주요 처방 대상이다.

위고비는 복부 및 대퇴부 또는 상완부에 피하주사하게 된다. 초기 용량은 주 1회 0.25mg로, 4주차까지 이를 유지한 뒤, 5~8주차 0.5mg, 9~12주차 1mg, 13~16주차 1.7mg 등 위장관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해야 한다. 최종 유지 용량은 2.4mg이며 이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중대한 위장관 증상이 있으면,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용량 증량을 연기하거나 이전 용량으로 낮추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체내 호르몬인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감소시킨다.

위고비 임상 결과에 따르면, 56주간 투여 시 평균 8%의 감량 효과를 보인 삭센다와 비교해 위고비는 68주간 투여 시 평균 15%의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1년 6월, 유럽의약품청(EMA)은 2022년 6월 위고비를 허가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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