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6

모기매개 감염병, 홍역 등 6종 각별한 주의 필요

가정의 달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해당 국가의 유행 감염병을 미리 알아두고 대비토록 한다. [사진=jadamprostore/게티이미지뱅크]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전후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부모를 위한 효도 관광, 어린 자녀를 위한 체험 여행 등을 떠나는 것.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을 상당 부분 되찾으면서 위생 및 방역 수칙에 소홀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해외여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외 발생 및 해외 유입 사례 등을 고려해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 6종을 선정했다. 4월 24일 기준 해당 6종의 올해 국내 발생은 총 60건으로, 전년 동기간 6건 대비 10배 증가했다.

우선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 4종이 있다. 기후 변화로 모기 서식지가 늘고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모기매개감염병에 노출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해외 방문 후 모기매개감염병을 신고한 환자는 총 57명으로, 뎅기열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방문 후 감염이 많았다.

뎅기열은 129개국에서 매년 1억 명 이상 감염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치쿤구니야열은 11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다수의 환자가 발생 중이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 선포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89개국에서 꾸준히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2021년 기준, 2억 4700만 명의 환자와 61만 9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해외에서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고 치사율도 높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으니 유행 지역 방문 전 처방을 받아 복용할 것이 권고된다.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와 면역력 저하자는 감염 위험이 높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 유행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MMR 2회 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할 땐 출국 4~6주 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하도록 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인 콜레라는 아프리카와 필리핀 등 아시아 일부 지역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며 올해 아직 국내 환자 발생은 없다. 감염 시에는 쌀뜨물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가 발생하며 환자의 5~10%는 탈수, 저혈량성 쇼크,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손을 잘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위생상태가 불분명한 음식과 물은 먹지 않아야 한다.

여행 전에는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모기 물림을 주의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땐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토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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