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만 바꿨는데, 조기 사망 위험에 큰 변화가?

당분 과다 섭취...당뇨병. 심장병, 지방간,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영향

한순간의 달콤한 유혹보다는 평생 건강을 위해 단맛을 절제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 조절, 운동에 신경을 쓰더라도 가당 음료를 즐기면 살이 찌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시중 음료 중 ‘무가당’, ‘당 제로’ 제품이 나오지만 성분표를 잘 살펴야 한다. 한순간의 달콤한 유혹보다는 평생 건강을 위해 단맛을 절제해야 한다. 당과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가당 음료를 커피, 녹차로 바꿨더니… 조기 사망 위험 감소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BMJ) 최신호에 당뇨병 환자가 가당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 당뇨 환자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19년간 진행한 연구결과다.

그 결과 당(설탕)이 포함된 가당 음료(탄산음료 등)를 하루 한 번 마실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8%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커피 한 잔으로 바꾸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18%, 심장병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20% 각각 낮아졌다. 녹차 등 한 잔의 차를 대신 마시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16%,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떨어졌다.

◆ ‘당 제로’?… 광고 문구 믿었다가 살 찌는 이유

술을 많이 마시면 간 건강 뿐 아니라 충치. 비만 위험도 높아진다. 맛을 내는 당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시중 음료 중 ‘무가당’, ‘당 제로’ 제품이 나오지만 성분표를 잘 살펴야 한다. 기존 제품에 넣었던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넣은 것도 있다.  ‘100% 무설탕’ 과일주스 등 광고 문구를 믿고 자주 마셨다간 살이 찔 수 있다.  탄산·커피·에너지 음료 역시 ‘제로’ 가 붙은 제품이 꽤 있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사람, 혈당 조절하는 사람, 당뇨병으로 음식을 가려 먹는 사람은 성분표부터 확인해야 한다.

◆ 물, 생과일 등 자연 그대로의 음식 먹어야

단맛에 빠져 있다면 건강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당을 과다 섭취하면 살이 찌고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은 당분 줄이기에 신경 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식 2000Kcal을 먹을 경우 당은 50g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가당 음료 등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과자 등 가공식품에도 당이 많다. 물, 생과일 등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

◆ 당뇨병. 심장병, 지방간, 췌장암… 당 줄이면 알츠하이머 치매 감소

지나치게 당분을 섭취하면 당뇨병에 이어 심장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심장병을 유발하는 당뇨병과 비만이 과다 당분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알콜성 지방간도 생길 수 있다.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면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떨어진 간 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비만, 당뇨병과 연관된 췌장암도 과다 당분 섭취가 출발점이다.

지나치게 단맛을 즐기면 신장에도 좋지 않다. 탄산음료를 하루에 2캔 이상 마실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지력 감퇴에도 당이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몸속에 당이 쌓여 염증, 혈관병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 섭취를 줄이면 수명 연장을 돕고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도 줄일 수 있다.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기 보다는 평생 건강을 위해 단맛을 절제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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