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땀 스트레스? … ‘패치약’ 나온다

패치 치료제 허가, 시장 진입 앞둬...1회 부착시 3개월 지속효과 주목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나친 겨드랑이 땀으로 인해 말못할 고민을 가진 다한증 환자들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겨드랑이에 간단히 부착하는 새로운 패치 제품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땀 배출량을 4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겨드랑이 땀 배출을 억제하는 일회용 ‘나트륨 패치’ 치료제를 허가했다.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을 진단받은 성인이 주요 처방 대상으로 잡혔다.

겨드랑이 패치 제품은 바이오업체 칸데산트 바이오메디컬(Candesant Biomedical)이 개발했다. ‘브렐라 땀 조절 패치(Brella SweatControl Patch)’로 명명된 제품은 겨드랑이에 간편히 부착해 땀샘 기능을 억제하는 원리를 가졌다.

환자는 병원에 방문해 최대 3분 동안 겨드랑이에 패치를 부착하게 된다. 여기서 표적 알칼리 열분해 기술로 정리되는 ‘TAT (targeted alkali thermolysis)’ 기술이 패치 제품의 핵심으로 꼽힌다. 발생된 열 에너지가 땀샘으로 보내져 미세 열손상을 가하게 된다.

특히, 패치를 부착하게 되면 땀샘을 비활성화시키는 열이 발생하고,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억제하게 된다. 무엇보다 패치 치료 이후 몇 달 동안은 겨드랑이 땀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칸데산트 바이오메디컬]
회사는 겨드랑이에 과도한 땀이 발생한 성인 환자 110명이 모집해 임상을 했다. 그 결과, 패치를 부착한 환자는 다한증 질병 중증도 평가지표(HDSS)가 2점 이상 하락한 비율이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약효가 없는 가짜 패치를 부착한 인원에서 16%가 낮아진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실제로 땀 억제량을 살펴보면, 브렐라 패치를 부착한 인원에서는 5분 동안 평균 57mg의 땀 발생이 줄어든 반면 대조군에서는 18mg이 감소해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패치 제품은 올해 3분기 미국 지역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논의 중인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패치를 부착한 인원들에 땀 발생 감소 효과는 3개월 동안 지속됐으며, 일부 사용자에서는 이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성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치료법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환자들의 80%가 겨드랑이 땀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찾고 있다”며 “브렐라 패치는 겨드랑이 땀을 걱정해 좌절감과 당혹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다한증 치료에는 발한 억제제를 비롯해 물티슈, 크림, 신경차단술, 항우울제, 반복적인 보톡스 주사 치료가 이용된다. 약물 치료와 관련해선 ‘염화알루미늄 수화물’과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 두 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한편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은 교감 및 부교감 신경과 관련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오류가 생기며 발생한다. 긴장감 및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 변화에 따라 생리적으로 발생하는 땀의 양을 넘어 온몸, 얼굴, 머리, 겨드랑이, 손발 등에 발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특정 신체 부위에서만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다.

통상 1차성 다한증은 시상하부 중추 조직과 자율신경계 세포가 일반인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고, 2차성 다한증은 당뇨병 및 갑상선 항진증, 비만, 종양,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 신경손상 등에 의해 발생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원종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