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늦게 자는 아이, 뚱뚱해질 위험 ↑ (연구)

주말에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취침시간이 일정한 아이들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말에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취침시간이 일정한 아이들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시간으로 신체 시계에 변화가 생기는 ‘사회적 시차(social jetlag)’ 때문이다.

핀란드 포크할산 리서치센터(Folkhälsan Research Centre) 연구진은 핀란드에 사는 9~12세 어린이 1만 245명을 대상으로 학교에 가는 날과 가지 않는 날 몇 시에 잠자리에 드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8명 중 1명 꼴로 주말에 최소 두 시간 늦게 잠자리에 든다고 답했다. 이 아이들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한 아이들보다 허리둘레가 약 2.4cm(키 148cm 기준) 더 컸고, 체질량지수는 0.32kg/m2 더 높았다.

대상 어린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어린이의 부모가 2년 반이 지난 뒤 아이들의 체중, 키, 허리둘레를 측정해 정보를 제공했다. 이 시점에는 11세 때 주말 취침시간이 두 시간 늦었던 아이들의 허리둘레가 약 0.6cm 더 컸다.

이러한 연관성은 아이들이 얼마나 오래 잤는지에 관계없이 나타났다. 사회적 시차가 체중 증가의 원인이라는 걸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부모들은 취침시간에 주의를 기울이고 주말에 일정한 루틴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학령기 어린이의 비만을 예방하려면 주말에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연구진은 취침시간은 아이들이 자가 보고했기에 부정확할 수 있으며 세훨이 흐르면서  취침시간이 바뀌었을 수 있다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연구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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