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는 약, 콩팥 망치는 성분은?

흔히 복용하는 약 중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성분을 가진 것들에 어떤 약이 있는지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처방약이나 일반의약품 중에서도 너무 자주 혹은 너무 높은 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약들이 있다. 흔히 복용하는 약 중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성분을 가진 것들에 어떤 약이 있는지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에서 소개한 내용을 알아본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통증과 염증을 치료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아스피린(Bayer, Ecotrin), 이부프로펜(Advil, Motrin), 나프록센(Aleve, Naprosyn)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을 매일 복용하거나, 전문가와 상의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항생제 =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계(cephalosporins) 약물과 같은 항생제는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항생제는 보통 처방 받은 양을 모두 복용을 해야 하지만, 다 복용하지 않고 남은 약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이렇게 남은 항생제를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급성 신장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s) = 오메프라졸(Prilosec)이나 란소프라졸(Prevacid)과 같은 양성자펌프억제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다 . 신장 손상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거나 지속적으로 높은 용량을 복용하면 신장질환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압약 =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ngiotensin receptor blocker)는 혈압을 조절하고 뇌졸중 및 기타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에는 베나제프릴(Lotensin), 에나프릴(Vasotec), 리시노프릴(Prinivil, Zestril) 등이 있고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아질사르탄(Edarbi), 칸데사르탄(Atacand), 이르베사르탄(Avapro) 등이 있다.

이 약물은 의사의 지시 없이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복용하는 동안에는 신장 손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신장에 해로울 수 있는 다른 약물을 조심해야 한다.

영양보충제 = 영양제도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영양제가 건강에 나쁜 건 아니므로, 영양제를 복용할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관절염과 생리통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아리스토로크산 성분의 약이 만성 신장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과 약물 = 프로작(플로옥세틴 성분)과 같이 정신건강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 또한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리튬과 엘라빌(아미트리프틸린), 이 두 가지 기분안정제 또한 잠재적으로 신장에 유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과 약물은 근육 파괴(muscle breakdown)’를 유발해 혈류로 미오글로빈을 방출할 수 있다. 신장은 미오글로빈을 걸러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신장 손상이 일어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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