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잡곡밥 오래 먹었더니, 중성지방에 변화가?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 부기 완화, 혈압 조절 효과

국산 팥은 낱알의 흰색 띠가 뚜렷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팥빙수나 팥빵 등 팥이 들어간 음식이 적지 않다. 팥은 쌀과 보리, 잡곡과 섞어 먹던 건강 식품이다. 겨울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거나 팥고물, 팥소로도 많이 쓰인다. 팥은 약재로도 쓰일 만큼 건강효과가 높다. 팥을 보다 건강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 곡류와 음식 궁합이 맞는 팥, 어떤 효능이?

팥은 쌀, 보리 등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들어 있어 섞어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서로 보완이 된다. 궁합이 잘 맞는 셈이다. 비타민 중에서 B군이 풍부하기 때문에 곡류에 많은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도움을 준다. 포도당이 두뇌 활동을 도와 집중력, 기억력 유지에 좋으며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팥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에 좋다.

팥에 쌀, 보리, 현미 뿐만 아니라 조, 수수, 찹쌀 등을 넣을 수도 있다. 조는 수수보다 알갱이가 작고 단백질이 많다. 영양소 소화흡수율이 높아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수수는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이 많아 방광의 면역기능을 올려준다. 항바이러스 효과로 감기 등 질병 예방에 좋고, 타닌과 페놀은 몸의 산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찹쌀은 위, 장의 소화에 부담이 없는 음식으로 소화기능이 약한 노약자에게 좋다.

◆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 부기 완화, 혈압 조절 효과

팥은 사포닌과 콜린 함량이 많아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준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병 위험을 높이는 중성지방을 줄여 탁한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팥의 칼륨은 몸속의 짠 성분(나트륨)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 얼굴과 몸의 부기를 완화한다.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 노화 늦추는 안토시아닌 성분… 블루베리에도 많아

팥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팥 껍질에 많은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다.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물질로,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를 늦춘다. 인지 기능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안토시아닌이 뇌 속의 활성산소를 없애고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아 신경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와 포도에도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다.

◆ 장 안 좋으면 설사 위험… 과식 주의

팥에 많은 사포닌 성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가 나올 수 있다. 평소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팥에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지만 신장병 환자는 고칼륨혈증 위험도 있다. 신장이 나쁜 사람은 칼륨이 많은 채소, 과일, 곡류 등을 먹기 전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해야 한다.

◆ 팥 고르는 법… 국산 팥은 흰색 띠가 뚜렷

팥을 살 경우 붉은색이 뚜렷하고 껍질이 얇은 것이 좋다. 국산 팥은 낱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흰색 띠가 뚜렷하다. 유사재료로 수입산 적두가 있는데 낱알이 국산에 비해 작고 흰색의 띠가 짧고 뚜렷하지 않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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