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지치는 환절기…봄에 꼭 필요한 영양소?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평소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커 쉽게 피로감이 몰려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근한 봄에 접어들었지만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우리 몸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휴식을 충분히 취해도 몸이 무겁고 쉽게 지치는 이유다.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이도 커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나른해지는 봄, 어떤 영양소를 보충하면 좋을까?

◆ 비타민 D

비타민 D는 일교차가 큰 계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는 면역력 유지에  필수 영양소다. 벨기에의 한 연구에 따르면 면역 체계를 이루는 대부분 세포에 비타민 D가 관여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쉽게 감염될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성이 커지기도 한다. 비타민 D는 우유와 달걀, 요구르트, 연어 등에 많다. 음식뿐만 아니라 햇빛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D 전구체가 활성형 비타민D로 전환된다.

◆ 셀레늄

변화가 다양한 많은 봄에는 셀레늄이 많이 든 음식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 영양소인 셀레늄은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막는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를 구성한다.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활성산소가 쌓일 수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성분이다. 셀레늄은 육류의 간과 살코기, 생선류를 비롯해 빵, 국수 등 밀가루 음식에 풍부하다. 브로콜리, 마늘, 브라질너트 등 식물성 식품에도 많다.

◆ 비타민 B1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봄철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피로를 자주 느낄 수 있다. 2013년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염으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비타민 B1을 투여한 결과 피로감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에도 관여한다. 식사로 얻은 탄수화물이 입과 위장을 거쳐 분해되면서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돕는다. 비타민 B1은 젖산을 분해하는 기능도 있다. 과로나 과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는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인 젖산이 쌓인다. 비타민 B1은 쌀과 돼지고기, 닭고기, 병아리콩, 녹차 등에 풍부하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민아 교수는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햇빛을 자주 보는 것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며 “봄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달래, 두릅 등 봄나물은 피곤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제철 음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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