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손잡이만 돌려도 손목이 ‘찌릿’… 혹시 00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 동양인에게 더 자주 나타나

손목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새끼손까락 방향 손목 관절이 아프다면 척골충돌증후군일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목은 일상에서 자주 혹사당하는 부위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이용 시간이 늘어나며 손목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 됐지만,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새끼손가락 방향 손목뼈 바로 위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프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손목 관절은 요골(엄지손가락 쪽 뼈)과 척골(새끼손가락 쪽 뼈)로 이루어진다. 요골과 척골의 길이가 다르면 손목을 사용할 때마다 척골이 수근골(손목뼈)을 찌르는데, 이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 이 과정에서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있는 삼각 섬유 연골도 손상된다. 동양인은 척골의 길이가 요골보다 긴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

척골충돌증후군이 생기면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는 등 일상에서 손목을 조금만 사용해도 고통스럽다. 테니스, 골프, 야구, 벤치프레스처럼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정형외과 X-레이 검사로 요골과 척골 길이를 비교해 진단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에 발견한 경우 간단한 물리치료만으로 해결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 발견했다면 약물이나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으면 척골의 일부를 잘라 손목뼈의 길이를 맞추는 ‘척골단축술’을 고려해야 한다. 삼각섬유 연골이 파열된 경우 파열 부위를 다듬어 봉합하기도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손목의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손목을 쓰지 않는 것이 힘든 환경이라면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손목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강종우 교수는 “장시간 손목을 사용했다면 온찜질로 손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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