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다 갑자기 눈이 몰린다?

[세브란스안과병원의 EYE to EYE]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면서 눈의 피로와 불편 때문에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갑작스러운 눈몰림과 복시가 특징인 ‘급성 후천 일치 내사시’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급성 후천 일치 내사시는 영아 이후에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내사시를 말한다. 내사시로 인한 수평 복시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소아는 종종 한 눈을 감는다면서 병원을 찾는다. 어린이나 어른들의 경우 복시가 갑자기 발생하므로 발병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급성 후천 일치 내사시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교정하지 않은 원시나 근시와 같은 굴절 이상, 근거리 작업의 과거력,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들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잠복되어 있던 내사위가 진행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또한 뇌압 증가나 뇌내 종양과 같은 기질적인 질환들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질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저 검사와 굴절 이상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굴절 검영 검사가 필요하며 내사시 정도를 판별하기 위한 교대 가림 검사와 안구 운동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드물게 뇌병변으로 인해 내사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감별을 위해 뇌 영상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기저 질환이 없는 것이 확인된 경우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근거리 작업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시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프리즘 안경을 착용할 수 있는데, 프리즘 안경으로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 사시 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급성 후천 일치 내사시는 디지털기기의 사용이 점점 증가 함에 따라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경이나 수술로 교정을 할 수 있으나,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근거리 작업 시간을 줄이고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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