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도? 겨울에 ‘전립선 비대증’ 심해지는 이유

약물 치료 선행하고 수술했다면 꾸준히 관리해야

겨울에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중년 남성의 말 못할 고민 중 하나인 전립선 비대증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만약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요도가 막히는 급성 요도폐색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 신체는 외부의 추위로부터 내부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 수축한다. 이때 신경이 자극되면 전립선과 요도도 수축하는데, 만약 전립선 비대증으로 이미 요도가 좁아져 있었다면 이때 더 좁아져 막힐 수 있다.

겨울철 자주 복용하는 감기약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감기약 속 콧물을 멈추게 하는 성분은 신경을 자극해 전립선과 요도를 수축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전립선 비대증으로 좁아진 요도 부위가 더욱 압박된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체내 수분 증발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게 된다. 방광에 많은 소변이 모이게 되면 부담이 가중돼 결국 소변을 보는데 장애가 생기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이뤄진다. 진단을 받았다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최근 개발된 약들은 부작용이 없고, 효과적인 편이나, 과거 반복적인 요로폐색, 수신증, 심각한 방광 기능 손상을 겪었다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 표준적인 방법으로 사용된다”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전립선절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경우 최근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종을 제거하는 수술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과민성 방광 증상이나 요실금 증상이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 적절한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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