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메말라요…당뇨병이라고?

얼굴에 나타난 질병 징후

우리의 얼굴은 건강신호를 자주 보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입술이 메마르면 일반적으로 탈수증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일수도 있다. 우리의 얼굴은 이처럼 건강신호를 자주 보낸다. 보통 사람들이 이 신호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미국 건강매체 ‘더헬시(The Healthy)는 17일(현지 시간) 이런 증상을 상세히 알려주는 기사를 게재했다.

◆ 건조하고 얇은 피부 또는 입술

뉴욕대 의대 조교수 로시니 라지는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특징지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당뇨병과 같이 땀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 체중 증가,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다. 당뇨병 증상은 극심한 갈증, 잦은 소변, 흐릿한 시력 등이다.

이런 피부는 습진, 건선, 피부염 또는 알레르기 약물 반응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 과도한 얼굴털

턱선, 턱, 윗입술을 따라 털이 많이 나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호르몬 불균형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의 증상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질환은 가임기 여성 5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얼굴에 털이 너무 많다고 해서 항상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니다. 유전적 특성일수도 있다.

◆ 눈꺼풀의 부드럽고 노란 반점

이는 안검황색종(xanthelasma)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로 가득 찬 병변을 가진 환자들은 심장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2016년 의학 원리와 실천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안검황색종 환자들은 체질량지수(BMI)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 피로해 보이는 눈

이는 혈관을 확장시켜 눈물을 유발하는 만성 알레르기의 적신호일 수 있다. 라지 박사는 “눈 밑의 민감한 피부에서 붓기와 짙은 보라색-파란색 색조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수면 무호흡증도 이런 증상을 보인다.

◆ 안면 비대칭

조지워싱턴대 응급의사 리나 웬은 “뇌졸중의 첫 징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환자들은 흔히 “거울을 보니 얼굴이 달라 보였다”고 말한다. 얼굴 한쪽이 저리거나 완전히 웃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비대칭성은 벨마비(안면신경의 손상 또는 이상으로 초래되는 마비) 때문일수도 있지만 우선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

◆ 변한 얼굴빛

약간의 안색 변화도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 창백함은 빈혈의 징후일 수 있다. 노란색은 간 질환, 입술이나 손톱바닥의 푸르스름한 색조는 심장이나 폐 질환을 나타낼 수 있다.

◆ 발진과 얼룩

특정 소화기 문제가 피부에 나타날 수 있다. 가려운 붉은 발진은 신체가 글루텐에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소아지방변증을 나타낼 수 있다. 나비 모양의 발진이 광대뼈를 가로지르면 자가면역질환인 낭창의 징후일 수 있다. 알레르기, 습진, 특정한 감염도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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