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더 위험한 혈압…’이것’부터 줄여야

추워질수록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쉽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고혈압이다. 추워질수록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쉽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한번 발병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겨울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혈압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혈압을 올리는 가공식품 주의사항과 생활 속 혈압 관리법을 알아본다

겨울에 혈압이 더 오르는 이유

혈압은 추울 때 크게 올라간다.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땀을 적게 흘리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여름에 비해 겨울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난방을 하는 실내와 바깥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다.

추위가 닥치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 함량이 높아진다. 혈관 수축이 촉진되어 혈압 상승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우려된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크게 상승하는데, 여기에 새벽 운동 시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혈압 올리는 위험요인, 가공식품

우리나라 성인은 혈압 상승 요인 중 하나인 나트륨의 95% 이상을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의 위험요인은 염분 과다 섭취, 비만, 운동 부족, 흡연 등이다. 짠 음식이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가급적 싱겁게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은 혈압 상승 요인 중 하나인 나트륨의 95% 이상을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식품 섭취량 중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했다.

가공식품이란 채소, 과일 등 원료 자체를 먹는 천연 식품이 아닌 음식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식품 원료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거나 그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시킨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공식품, 누가 얼마나 더 많이 먹나?

관련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총 1,807g의 식품을 먹는 남성은 이중 1,209g(67.0%)을 가공식품으로 섭취했다. 여성의 하루 가공식품 섭취량은 905g으로, 전체 식품 섭취량(1,425g)의 63.5%였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 가공식품은 맥주·김치·빵·우유였다. 혈압을 낮추려면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나트륨의 96.3%를 가공식품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30∼40대에 가장 많았고 50대 이후엔 감소 경향을 보였다.

고혈압의 위험과 대처법

소금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상당한 혈압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을 잘 조절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경증 고혈압 환자에서 4주간 염분 섭취를 1일 3g으로 줄인 결과, 1일 12g의 염분을 섭취한 경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16mmHg, 이완기 혈압은 9mmHg 정도 감소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소금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상당한 혈압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혈압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곁들인 저염분 식사를 하면서 매일 빠르게 걷기 등 중등 강도로 3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금연은 필수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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