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너무 많네”…중년 여성의 화병은?

우울감 줄이기 위해 아로마 마사지, 명상, 햇빛 쬐기 등이 도움

우울감,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아침에 30분 정도 햇빛을 쬐거나 복식호흡, 요가, 근육 이완, 마사지, 명상, 운동 등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말 정신 및 행동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398만 명이나 된다. 고혈압(727만 명), 관절염(514만 명)에 이어 3위다. 우울장애 및 조울증, 불안장애 등 여러 질병을 포함하는 정신 및 행동장애는 연평균 6%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짓누르는 사회중년들의 마음은?

정신 및 행동장애는 우울장애 및 조울증, 불안 및 강박장애,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포함한다. 어린이부터 중년, 노년까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있다. 이 병은 갈수록 늘고 있다. 2018년 315만 명에서 2022년 398만 명으로 연평균 6.0%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들이 병원을 많이 찾아 전체 진료 인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중년의 우울감이 화병으로여성이 특히 심한 이유

남녀 모두 호르몬이 변하는 갱년기를 겪지만 여성이 특히 심하다.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줄면서 감정 조절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우울감이 높아져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 불안, 심한 기분 변화, 수면 장애, 인지 기능 장애도 나타난다. 시댁-남편과의 갈등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에는 우울증, 화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화병 증상은 우울감, 가슴 답답함, 분노 등으로 표출되지만 꾹 참고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우울증 의심, 병원 찾아야

화병은 한때 정식 진단 명으로 사용한 적도 있으나 현재는 인정하지 않는다. 분노, 우울, 불안, 죄책감, 피해 의식, 하소연, 눈물과 한숨 등 심리적 증상이 심하지만 열감, 가슴 답답함-두근거림, 식욕 감퇴, 위장 장애, 불면증, 두통 등 신체적 증상도 흔하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없다. 항우울제를 처방받고 꾸준히 복용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보조적인 방법은?… 아로마 마사지, 명상, 햇빛 쬐기 등이 도움

우울감을 줄이기 위한 보조적인 방법으로 아로마 요법이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아로마 등 식물에서 추출한 농축 오일 성분이 기분과 불안을 조절하는 뇌 중추에 작용해 심신 이완, 우울감, 불안함의 감소 효과를 보인다.

아침에 30분 정도 햇빛을 쬐거나 복식호흡, 요가, 근육 이완, 마사지, 명상, 운동 등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고등어-참치 등)이 우울감 감소에 기여한다. 뇌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도 적정량 먹고 단백질, 비타민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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