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피부의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부 보호막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피부건조증이 심해지게 된다. 피부건조증은 피부가 건조해져서 피부 속 수분이 정상 시의 10% 이하로 떨어지고 각질 과다 발생 등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문제는 보습제를 발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가 다시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만약 주기적으로 피부에 보습제를 바르는데도 여전히 건조하고 갈라진 상태가 지속된다면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이 분석한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 피부가 건조해지는 9가지 원인
1. 각질
피부의 각질은 계속해서 새롭게 생기고, 기존의 각질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하얗게 일어나게 된다. 그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피부 표면에 쌓일 수 있다.
각질 제거는 피부 표면에 누적된 각질 세포들을 없애고 잠재적으로 피부 결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 지나칠 정도로 씻기
피부 표면에는 천연 보습 인자라고 불리는 분자와 유분이 있다. 이것들은 수분 장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샤워를 할 때 지나치게 강하게 씻으면 이러한 보습 인자들도 제거되기 때문에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목욕 직후 피부가 팽팽하거나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자신이 지나칠 정도로 씻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3. 탈수 또는 영양실조
피부 바깥쪽 층의 약 15~20%가 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탈수 상태가 되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건조해지기 쉽다. 반대로 수분 섭취량을 늘리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돼, 탄력이 회복된다.
적절한 영양분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피부 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A, 비타민D, 아연, 철 등과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세정제 성분이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들어 있다면 이들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제품으로 바꿔서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이소프로필 알코올
– 벤질 알코올
– 황산염
– 각종 향료
5. 유통기한이 지난 보습제 사용
대부분의 보습제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돼 유효 기간이 지난 제품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들 보습제는 피부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습제는 햇빛이 잘 드는 창문과 같이 직사광선을 받는 곳은 피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 성분의 변질을 발생시킬 수도 있고,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 피부 타입에 안 맞는 보습제 사용
자신의 피부 타입에 알맞은 보습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자신이 남들보다 더 건조해지기 쉬운 이른바 건성 피부라면 유분이 더 많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과도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경우 피부 바깥층을 손상할 수 있다.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도 씻겨나간다. 추운 겨울철이지만 과도하게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8. 각종 질환
일부 질환들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예시가 되는 질환과 건강 상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갑상선 질환
– 당뇨병
– 신부전증
–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 폐경과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
9. 약물 부작용
일부 약물이나 치료의 부작용으로 피부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 레티노이드류
– 과산화벤조일
– 이뇨제
– 베타 차단제
– 국소 스테로이드
– 콜레스테롤 강하제
– 방사선 치료
– 화학 요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