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열요금…‘난방비 폭탄’ 피하려면?

틈새 냉기 최대한 막고 보일러 배관 점검해야

깨끗이 닦은 창문에 에어캡의 볼록한 부분이 닿게 붙이면 실내온도를 2~3도 가량 높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천정부지로 오른 ‘열요금’에 가정마다 난방비 비상이 걸렸다. 열요금은 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해 산정한다.

올해에는 국제 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벌써 3번의 인상이 이뤄졌다. 주택용 열요금은 올해 3월 Mcal(메가칼로리)당 65.23원에서 지난달 89.88원으로 8개월 새 무려 37.8% 올랐다. 추운 날씨에 난방을 안 할 수는 없는 터,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찬바람 막고 새는 열 잡기

난방비 절약의 첫 걸음은 냉기 차단이다. 이중 커튼, 문풍지, 에어캡 등을 동원해 문틈으로 스며드는 찬 공기를 막도록 한다. 깨끗이 닦은 창문에 에어캡의 볼록한 부분이 닿게 붙이면 실내온도를 2~3도 가량 높일 수 있다. 바닥에 카펫이나 담요를 깔면 한기도 막고 난방 잔열을 보존할 수 있다.

짧은 외출 시 보일러 온도 낮추기

2~3시간 정도 짧게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것보다 온도를 2~3도 정도 낮추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더 효과적이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때보다 뚝 떨어진 온도를 다시 높일 때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일러에 ‘외출모드’ 기능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자.

1년에 한 번은 배관 청소하기

보일러 배관에 오염물이 쌓이거나 누수가 있으면 난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배관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흐르는 난방수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난방수가 오래되면 침전물이 생겨 난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도이다. 온도를 1도 낮추면 최대 7%의 난방비가 절약된다. 또 지나친 난방은 피부와 안구 건조를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춥다고 난방 온도를 무턱대고 올리기 보다는 새는 열을 잡고, 보조 난방 기구를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자.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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