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머리 빠진 모습.. “나를 보수 중”

항암 치료 중 탈모 증상 악화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머리가 빠져 삭발을 한 듯한 모습의 서정희. [사진=서정희 SNS]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61)가 머리가 빠진 모습을 드러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고 있는 그는 12일 SNS에 “가발을 벗고”라고 적으며 얼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라며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고 썼다. 그는 “항암 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고 적었다.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가슴 절제 수술 이후에도 팬들이나 유방암 환우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통증과 고열로 SNS를 하기가 어려울 때면 “힘내세요” 댓글에 용기가 솟는다고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소통과 격려를 주고 받으면서 위안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심리적인 안정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암 치료 탈모로 인해 가발을 쓴 서정희. [사진=서정희 SNS]
항암 치료를 하면 대부분 머리가 빠진다. 최근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배우 안성기도 가발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항암화학요법은 독한 항암제를 사용해 암 세포를 죽인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 세포 등 정상적인 세포도 손상되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으로 빈혈, 메스꺼움, 구역도 생길 수 있다. 피부색이나 손톱, 발톱이 검게 변색되기도 한다. 항암 치료 중에는 대개 입맛을 잃어 식사를 제대로 못한다. 구강점막 상피세포의 손상으로 입안이 헐고 아프다. 상처가 있으면 염증까지 생긴다. 그러나 서정희는 다행히 식욕을 잃지 않아 식사를 잘 한다고 했다. 암 환자는 잘 먹어야 힘든 항암 치료를 견디고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탈모가 진행되면 암 환자는 “평생 가발을 쓰면 어떡하나?” 걱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항암치료 중 탈모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머리카락은 치료 후 6~12개월이 지나면 예전처럼 자라나기 시작한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 치료 중 가발이나 모자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탈모는 혹독한 항암 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암 완치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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