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청력 손실 동시 발생…관리에 좋은 식품은?

통곡물, 고구마, 브로콜리 등이 도움

브로콜리를 들고 냄새를 맡는 여성
브로콜리는 당뇨병을 관리하고 청력 손실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이 청력 손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상태를 동시에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약 3700여 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이들 중 3450여 만 명이 청력 손실을 겪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청력 손실이 두 배 더 흔하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미국인 1억 3300여 만 명도 청력 손실률이 정상 혈당인 사람에 비해 30% 더 높다. 미국당뇨병협회(ADA)는 미국 건강 매체 헬스데이에 “혈당 수치가 높으면 내이의 작은 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뇨병이 눈과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방법과 유사하다. ADA는 “청각 장애가 의심되면 진료 의사와 상담한 뒤 청각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닷컴(prevention.com)’ 등의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관리와 귀 건강에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 관리에 좋은 식품

당뇨병 전 단계이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어떤 음식을 먹는가가 더 중요해진다. 어떻게 건강하게 혈당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을 잘 먹으면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채소, 통곡물을 많이 먹고 지방과 칼로리 섭취는 낮추는 게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섬유질이 특히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통곡물

쌀, 보리, 콩, 조 등 곡물의 겉껍질만 벗긴 것을 통곡물이라고 한다. 쌀의 경우 현미라고 부른다. 이런 통곡물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E, 철분, 마그네슘, 셀레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반면 칼로리는 낮다. 통곡물로 만든 선식이나 빵, 샌드위치, 토틸라 등은 맛이 좋은 건강식이다.

△견과류

아몬드, 호두, 땅콩 등 견과류에는 식이섬유와 좋은 지방,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견과류는 정식 식사 사이에 시장기를 잊게 하는 데도 좋다.

△고구마

비타민A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고구마는 껍질을 깎을 때나 깎은 뒤 바로 물에 담가 떫은맛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콩류

콩과 완두, 강낭콩, 녹두, 팥 등의 콩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또 마그네슘과 칼륨도 많이 들어있어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좋다.

△베리류

블루베리, 산딸기, 복분자 등 베리류에는 항산화제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단 것이 먹고 싶을 때 과자 등 당분이 든 식품 대신 베리류를 먹으면 좋다.

◇귀 건강에 좋은 식품

귀 건강과 청력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브로콜리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 있다. 이런 식품들은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연구에 따르면 엽산은 청력 손실을 늦추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엽산이 풍부한 채소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브로콜리다. 브로콜리에는 엽산 외에도 비타민K와 C, 섬유질이 풍부하다. 이런 영양소들은 귀의 섬세한 조직에 가해지는 손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화합물이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됨으로써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메가-3 풍부 생선

고등어, 연어, 정어리, 참치 등의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노화에 따른 청력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연어 등의 생선을 섭취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귀 건강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당뇨성 망막변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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