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다고 술? 대신 ‘이것’ 좋아

평소 즐겨 먹는 식품들도 상황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 누구에게나 다 좋을까?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만큼 그 효과는 다 다르다. 마찬가지로 평소 즐겨 먹는 식품들도 상황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우유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속이 더부룩 할 때는 피하는 것이 좋은 것처럼 말이다.  피곤할 때 단 것을 먹으면 기운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 피해야할 단 음식도 있다.

스트레스 받을 때, 피곤할 때, 잠이 안 올 때에 먹으면 좋은 식품, 피하면 좋은 식품들을 알아본다.

스트레스 받을 땐 = 술 말고 굴

마그네슘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자극 받는 것을 막아,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 먹는 음식에 올리브오일을 조금 더해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지중해식 식단에는 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올리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하다. 세로토닌은 몸 전체의 신경세포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로토닌 수치가 높으면 스트레스와 불안이 낮고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굴도 좋다. 조개류에는 뇌와 신경계 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불안, 우울을 예방하는 비타민 B12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반면, 카페인과 당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말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둘 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를 높인다. 중독적인 특성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하게 의존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잦은 음주도 뇌에서 코르티솔 생성을 증가시킨다.

피곤할 땐 = 물 더 많이 마시고 단 간식은 피하고

가장 흔한 건강 문제는 피로다. 하루 종일 기운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탈수가 오면 몸은 엄청나게 피곤해지는데, 이는 물이 신체 처리과정에 있어 천연 윤활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우리 몸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된다. 칼륨은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준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에는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아보카도 등이 있다.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해 다양한 장기와 세포 및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캐슈넛, 아몬드, 피스타치오와 같은 견과류로 건강에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다.

반면,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설탕은 뇌가 깨어있다고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인 오렉신(Orexin)을 생성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당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은 후 피로감을 느끼는 슈거 크래시(sugar crash)를 경험할 수 있다. 가공식품에 흔히 들어있는 정제 탄수화물도 마찬가지다.

잠이 안 올 땐 = 키위 먹고 술은 피하고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카페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 때문일 수 있다. 하루 종일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다면, 아직 몸에 카페인이 남아있어 잠자기가 어려울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 설탕을 먹어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대부분에 들어있는 포도당이 에너지를 급증시키기 때문이다.

술은 빠르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해야 하는데, 이 과정 때문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잠을 자려고 술을 마시는 건 좋지 못한 방법이다.

소의 우유에는 낮과 밤의 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들어있다. 뇌가 자연적으로 만들어내지만, 연어와 같은 생선에 들어있는 지방산 또한 멜라토닌 생성을 돕는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키위와 같은 과일에 들어있는 항산화성분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완화 = 블루베리와 물, 아보카도는 No

두통의 원인은 단순히 탈수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벼운 탈수도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물을 몇 모금 마시면 몇 분 안에 나아질 수 있다.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지는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블루베리, 키위, 딸기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아몬드, 콩류, 녹색 잎채소 등에 들어있는 마그네슘도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피로와 마찬가지로 탄산음료, 쿠키, 케이크와 같이 단 음식이나 과도하게 가공된 음식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마그네슘이 풍부함에도 아보카도는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아보카도가 너무 익었을 때 생기는 티라민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이다. 가끔 티라민을 분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편두통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너무 익은 바나나에도 티라민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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