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여성, 고혈압·비만·당뇨 위험 훨씬 더 낮아

피고용 여성보다 발병 위험 고혈압 43%, 비만 34%, 당뇨 30% 낮아

자영업을 하는 여성이 월급을 받는 직장 여성, 시간제 근로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낮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영업을 하는 여성들은 피고용 여성들보다 고혈압, 비만,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팀이 자영업 여성, 월급제 근로 여성, 시간제 근로 여성 등 462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 자영업을 하는 여성은 피고용 여성들보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43%, 비만 위험이 34%, 당뇨병 위험이 30% 각각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 여성은 피고용 여성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낮은 체질량지수(BMI)를 보일 확률이 더 높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UCLA 의대 킴벌리 나레인 조교수는 “자영업자는 융통성 있게 스케쥴을 짤 수 있고, (일에 대한) 자율성과 통제력이 더 높고, 근무 환경에서 성차별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영업 여성이 전통적인 직장 환경에 비해 가정을 꾸리고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시간대 건강은퇴 연구(HRS)에서 2016~2018년 수집한 설문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계층과 사회적 역할이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고 스트레스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고혈압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 관심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자영업과 심혈관 질병의 발병 위험 사이의 관계에 건강관리 접근성 이외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mployment and women’s cardiovascular health)는 국제학술지 ≪BMC 여성건강(BMC Women’s Health)≫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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