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집중치료실 부족, 골든타임도 초과

골든타임 3시간 불과, 지체 말고 응급실 이동해야

뇌 혈관이 터진 모습
뇌졸중은 시간 싸움이다. 골든타임 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Pikovit44/게티이미지뱅크]

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2020, 통계청) 질환이다. 매년 환자수와 진료비가 늘고 있는데,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은 집중치료실마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010월부터 20213월 급성기 뇌졸중 입원 10건 이상이 발생한 상급종합병원(44기관)과 종합병원(189기관)을 살핀 결과,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춘 병원은 전233기관 중 99기관(42.5%)에 불과했다. 지난 평가 때보단 12.3%p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집중치료실은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 환자의 회복과 생존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입원 환자가 발생하는 병원은 집중치료실을 갖추는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병원은 약간 늘었다. 졸중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3개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72.5%, 지난 평가 대비 1.1%p 증가했다.

 뇌졸중으로 합병증이나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속하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병원 방문 60분 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비율은 95%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

 뇌졸중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재빨리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 발생 ‘3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그런데 국내 환자들이 응급실까지 도착하는 데 드는 시간의 중앙값은 3시간 51분이다.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55.1%,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24%가 골든타임 내 응급실에 도착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집에서 지체하는 시간을 줄이고 구급차를 불러 최대한 빨리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얼굴이 마비돼 찡그릴 수 없거나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없거나 발음이 안 되거나 의미가 통하지 않는 언어장애가 발생하거나 양쪽 눈이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재빨리 119로 연락하거나 뇌졸중센터로 이동해야 한다.

평소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부정맥을 꾸준히 치료하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고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심전도를 측정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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