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관한 황당한 오해 5

암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여전히 치명적인 병이지만, 의술의 발달로 생존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90년대 초 40% 남짓이었던 5년 생존율은 최근 70%를 돌파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암에 관한 근거 없는 오해에 관해 정리했다. 불안이 클수록 헛소문은 쉽게 퍼진다. ‘암이 전염된다’거나 ‘데오도란트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괴담을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 수술하면 더 퍼진다? =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조직 일부 떼어내 검사하는 생검이 암을 더 퍼지게 만든다는 말 때문에 검사나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아직도 적지 않다. 듀컨 암센터의 줄리 낸지어 교수는 “암의 전이는 수술이나 생검 때문이 아니라 활발하게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 무조건 재발? =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다이앤 리디 라귀네 박사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암은 재발하지 않는다”면서 “의술의 발전으로 재발 위험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탈모는 복구 불가? = 탈모는 암 치료법인 화학요법의 부작용이다. 많은 이들이 빠진 머리가 다시 나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리디 라귀네 박사는 “대부분 머리가 다시 난다”고 말했다. 다시 나려면 치료 후 3~5개월 정도 걸리는데 모발의 색과 질감은 전과 다를 수 있다. 화학요법을 받는 동안 두피를 차갑게 하는 냉찜질하면 탈모 감소 효과가 있다.

◆ 전자레인지? =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넣거나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과거엔 그랬다.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이 고주파에 녹아 나온 탓이었다. 요즘은 다르다. ‘전자레인지용’으로 제조된 제품을 쓰면 안전하다.

◆ 오로지 유전? = 암에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부모 중 한 쪽이 유전성 대장암 환자라면 자식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은 3~4배 높다.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환경적 요인 역시 중요하다. 흡연이나 불건전한 식습관과 벤젠 등 유해 화학 물질 노출 등은 발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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