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60대까지 알아야 할 구강관리법

[사진=클릭아트코리아]
치아 건강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중요하다. 음식을 먹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건강 유지에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건치를 위한 333원칙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루 3회 이상, 한 번에 3분 이상, 식사 후 3분 이내 칫솔질을 하라는 것. 칫솔질과 정기적인 검진 이외에도  나이에 따른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치과 박관수 교수가 알려주는 연령대별 구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10세 미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칫솔질 등 구강 관리 외에 연 2회 정도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필요한 경우 X-RAY를 촬영하여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구치의 발육 상태, 구강 및 턱의 질병까지 미리 점검하여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치과 검진은 치아나 잇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혀, 볼, 턱, 얼굴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챙길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관심이 중요하다.

-10~20세

영구치와 치아의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다. 영구치 가운데 큰 어금니는 씹는 면에 홈이 많아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치아 홈 메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치아의 발육은 턱과 얼굴의 발육과 함께 이루어지므로 이 시기에 턱과 얼굴에 대한 검진도 필수다.

환경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의 청소년들이 턱관절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덜 벌어질 때는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20~40세

20대 초에 치과를 찾는 흔한 요인은 사랑니다. 턱뼈 속에 묻혀 있는 사랑니를 매복 사랑니라고 한다. 매복 정도에 따라 통증과 함께 잇몸이 붓거나 음식이 끼고 옆 치아에 충치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당장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사랑니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치주염은 중년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청장년기에 원인이 시작된다. 잇몸병의 주 원인인 치석 제거를 위해 1년에 한 번 치과를 방문하여 스케일링도 받고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검진하는 것이 좋다.

-40~65세

치주염은 중년에 발생하기 쉬운 구강 질환이다. 한국인 90%가 앓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흔하다. 이 시기에는 치주염의 예방과 진행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스케일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잇몸 치료와 수술을 해야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요즘 잇몸 질환의 염증 물질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며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간단한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으로 잇몸뼈를 포함한 턱뼈 전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구강암이 발생하기 쉬운 곳의 검진도 가능하다.

-65세 이상

노년기에는 여러 개의 치아를 잃는 경우가 많다. 이미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거나, 치아가 없더라도 치과 검진과 X-RAY 검사는 필요하다. 때로 의치나 오래된 임플란트에 의한 자극으로 혀나 볼 점막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치과 검진 후 적절한 치료나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입 안이 헐어서 잘 낫지 않거나 3~4주 이상 궤양이 지속되면 구강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

노년기에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특정 골다공증 약이나 주사를 장기간 투여 받는 경우에는 턱뼈 괴사증이 생길 수 있다. 미리 확인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난도가 높은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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