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환각제 임상시험 회사, 영국에 설립

말기환자 임종 서비스부터 제공하는 유럽 첫 환각제 임상시험 회사가 영국에 세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럽 첫 환각제 임상시험 회사가 최근 영국 런던에 세워졌다.

스타트업 ‘클러켄웰 헬스’(Clerkenwell Health)는 런던의 중심부인 할리 가(Harley Street)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 13명으로 환각제 임상시험 관련 업무를 조만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멕시코 초지에 자생하는 환각버섯(psilocybe mexicana)에서 뽑아낸 약물 ‘실로시빈’ (Psilocybin)에 대한 임상시험을 오는 8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실로리빈은 멕시코 원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환각제로 써왔다.

클러캔웰 헬스사 측은 “영국이 환각 연구의 세계적 리더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0년 11월 실로시빈을 우울증 치료에 쓰는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승인했다. 이 약물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만 쓸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클러캔웰 헬스는 초창기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암 환자 등 말기 환자들에게 임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종 서비스에는 실로시빈을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 회사인 ‘사이엔스’(Psyence)와 협력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환각제를 사용하는 치료사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클러켄웰 헬스의 톰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환각 보조요법은 획기적인 정신건강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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