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기 힘든 소세포폐암 치료에도 새 희망 솟는다(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세포가 빠르게 자라고, 온몸에 잘 퍼지는 소세포폐암을 특정 유전자 조작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 EP300이 소세포폐암(SCLC)을 촉진 또는 억제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 유전자를 조작하면 이 악성 종양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생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세포의 성장이 빠르고 전이가 잘 되는 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세포폐암은 진단된 전체 폐암 가운데 약 13%를 차지하며, 생존율도 비소세포폐암(현미경으로 봤을 때 암세포가 적지 않은 폐암)보다 훨씬 더 낮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버지니아대 의대 박권식 부교수(미생물학·면역학·암생물학)는 “소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로 매우 나쁘며, 이는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희귀질환기구에 의하면 소세포폐암은 “폐의 특정 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을 지닌 공격적인 유형의 암”이다. 그러나 일찍 발견해 치료할 경우 소세포폐암의 최대 25%까지 통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생쥐와 세포를 이용해 전임상 모델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KIX 도메인으로 알려진 EP300 단백질의 일부가 SCLC의 발달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EP300은 다기능 단백질이며, 소세포폐암 환자의 종양에서 관찰된 돌연변이를 바탕으로예측된 것처럼 히스톤 아세틸트랜스퍼라제 도메인 기능의 상실이 암을 유발한다”며 “이는 전임상 모델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EP300의 KIX 도메인이 소세포폐암, 특히 KIX 도메인의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억제제의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EP300 돌연변이가 널리 퍼져 있으며 백혈병과 삼중음성 유방암 등 다른 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소세포폐암 등 여러 유형의 암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KIX domain determines a selective tumor-promoting role for EP300 and its vulnerability in small cell lung cancer)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저널에 실렸고 영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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