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 안 고치면 ‘이병’ 위험 높아져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습진은 불안,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습진을 가볍게 생각하면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니, 제때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중국 쿤밍 의대 제6부속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습진은 불안,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6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습진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불안, 우울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습진 환자 14만 1910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473만 6222명이 포함된 연구 결과 20건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습진, 불안, 우울 증 등 세 가지 질병 사이에 생리학적 연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호르몬, 면역계 및 신경계의 파괴 때문이라고 밝혔다.

습진은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비늘이 생기는 등 증상을 보이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흔한 형태다.

특히 얼굴, 목, 손 등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어른들은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미국습진협회에 의하면 미국인 약 3160만 명이 어떤 형태로든 습진을 앓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한다.

또한 미국 어린이들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1997년 약 8%에서 2021년 약 12%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영국 습진학회 설문조사에 의하면 습진 환자의 74%가 습진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66%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일으킨다고 각각 답변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습진의 정신건강 요소를 신체적 증상과 함께 치료하는 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기 쓰기, 마음챙김,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 것을 권했다.

이 연구 결과(Eczema is a shared risk factor for anxiety and depression: A meta-analysis and systematic review)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고 영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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