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알리는 경고 신호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불안과 공포는 당면한 위험에 대한 경고 신호로써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다. 하지만 지나칠 경우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더 어렵게 하고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유발한다.

불안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장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위장관계 이상 증상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 불편감이 발생한다. 불안이나 걱정, 혹은 신체 증상이 직장생활, 대인관계, 학업과 같은 일상 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불안장애에는 다양한 진단이 포함되며, 각각 특징적인 정의와 진단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분리불안 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있다.

불안장애는 알아채기 까다로운 질환이다. 짜증이 난다거나 피곤하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우리의 감정을 제어하는 뇌는 다른 신체부위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불안장애는 신체반응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웹 엠디’ 등의 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가 있을 때 우리 몸이 보편적으로 보내는 신호들은 아래와 같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1. 구토, 소화불량

소화관에는 우리 몸의 다른 어떤 곳보다 많은 신경섬유가 있다.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이 가해졌을 때 소화관에 있는 신경계가 이에 반응하면서 가슴이 울렁거리고 구토할 것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도 이에 관여한다.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부정적인 감정에서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다수의 신경섬유가 소화관에 있다는 점에서 감정 불균형은 구토나 소화불량 등의 원인이 된다.

2. 심장박동 증가

불안감은 우리 몸 안에 내장된 ‘경보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위험한 상황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뇌의 편도체라는 영역은 위협적인 상황을 감지했을 때 이 경보 장치를 울린다.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대량 분비시켜 ‘투쟁-도피 반응’을 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돕는다.

이러한 일련의 반응은 심장박동 수(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고, 가슴이 빠르게 뛰게 만든다. 이러한 반응은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안전을 위한 필수 반응이다.

문제는 이 같은 경고 신호가 특별히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작동할 때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시적인 반응에 머물러야 할 이 같은 경보음이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반복해 울리는 문제점이 있다.

3. 오한, 발한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날 때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체온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 뇌 영역인 시상하부가 불안장애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기가 느껴져 오슬오슬 떨리거나, 반대로 덥고 땀이 날 수도 있다. 혹은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4. 호흡 곤란

심장과 폐는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다. 심박수가 갑자기 빨라지면 폐는 산소 공급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 공황발작처럼 극심한 불안장애를 느낄 때 호흡이 매우 가빠지는 이유다.

이럴 때는 심호흡을 통해 심박수와 숨 가쁨 두 가지를 모두 가라앉히는 시도를 할 수 있다. 만약 심호흡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악화된다거나 가슴통증이 느껴진다면 즉각적인 의학적 처치 및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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