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부탁해야 가장 잘 들어줄까? (연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고 싶으면 직접 대면해서 물어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이어슨대 연구진은 화상통화나 이메일을 통하는 것보다 얼굴을 보고 직접 부탁을 받았을 때 도움을 주는 것에 동의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도움을 청하기 위한 가장 좋은 소통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888명에게 대면 방식, 영상통화, 음성통화, 음성메시지, 영상메시지 방식을 무작위로 할당해 다섯 명의 친구에게 호의를 구하도록 했다.

부탁하는 내용은 반 페이지 분량의 글을 교정하는 것이었으며, 일관성을 위해 참가자는 미리 작성된 대본에 따라 이야기했다.

그 결과 단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얼굴을 보고 직접 부탁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참가자는 직접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영상메시지나 영상통화를 통해 요청하는 것보다 더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연구를 이끈 M. 마흐디 로가니자드(M. Mahdi Roghanizad)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접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떤 형태의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도움을 구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도움을 줄 사람을 만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거나 불편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직접 소통의 장점과 상관없이 다른 채널을 통해 부탁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에는 메시지나 이메일보다는 영상이나 음성을 통하는 등 더 다채로운 매체를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왜 얼굴을 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그 이유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식에 비해 그 사람 앞에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더 어색해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유추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사회심리학 저널 ‘SPPS(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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