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구비해야 할 의약품과 사용법 5

설 연휴 구비해야 할 의약품과 사용법 5
[사진=Kostikova/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을 즐겁게 보내려면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연휴 기간 구비해둬야 할 의약품과 의약외품 및 의료기기는 무엇이 있는지, 또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 체온계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 체온계를 상비품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기온이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재는 것이 좋고, 2회 이상 반복해 측정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귀 부위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귀적외선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귀를 살짝 잡아당겨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이 된 상태로 만든 뒤 측정해야 한다.

또,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피부적외선체온계’를 쓸 때는 측정 부위의 땀이나 수분을 닦아야 한다. 측정 부위와 체온계는 3~5cm 가량 거리를 두고 머리카락으로 가려지지 않도록 정리한 뒤 체온을 재도록 한다.

2. 화상연고

명절 기간 예기치 않게 발생하기 쉬운 사고 중 하나는 ‘화상’이다. 집에 머물며 음식 조리를 자주 하게 되는데, 이때 뜨거운 물이나 기름을 이용해 조리하는 음식들이 많아 화상 환자들이 발생한다.

만약 조리 중 뜨거운 물이나 기름이 튀었다면 우선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그 다음 빨갛게 부어오르는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국에서 진정 및 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입해 사용하도록 한다.

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임부나 임신 가능 여성은 헤파린나트륨·세파연조엑스·알란토인(복합), 베타메타손·겐타마이신(복합),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디펜히드라민염산염(복합) 등의 성분을 주의해 사용해야 하니, 사용 전 의사 또는 약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의약품 사용설명서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화상을 좀 더 심하게 입어서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상태라면, 감염 우려가 있으니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감염증이 발생한 상태에서 연고를 바를 때는 멸균 장갑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 하고, 다음날에는 전날 바른 연고를 깨끗한 거즈 등으로 닦아내거나 온수로 씻어낸 뒤 바르도록 한다.

3.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집에 항상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두는 약들이 있다.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이 대표적인데, 이는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환자 스스로의 판단 하에 사용할 수 있는 약들이다.

하지만 평소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다시 한 번 설명서를 읽어보고 용법과 용량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해열제는 성분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으로 나뉘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어 반드시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또,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니,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소화제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들어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돼지나 소에서 주로 추출하는 성분이니, 돼지고기나 소고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4. 감기약

코로나 시국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에 신경 쓰다 보니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줄었다.

하지만 명절 기간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고향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섞인 공간에 머물다보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겨울은 실내외 온도차가 커서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에 걸리기 더 쉽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및 영향 보충을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감기약을 복용했을 때는 잠이 올 수 있으니 운전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해열제 성분이기도 한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과음을 했을 땐 복용을 피해야 한다.

5. 손소독제

명절 기간 집에 머물 때는 굳이 손소독제를 사용할 필요 없이 손 씻기를 잘 하면 된다. 비누와 물로 손등, 손바닥, 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씻으면 된다.

하지만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면 손소독제를 대신 사용하도록 한다. 손소독제는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써야 한다.

손소독제를 짤 때는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일부러 흡입하지 않도록 한다. 또, 손소독제를 막 사용한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손소독제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화기를 사용하면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으니, 잘 문질러 완벽하게 건조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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