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챙겨야 하는 ○○○○의 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인데 자동차에 연료가 거의 떨어졌다고 상상해 보자. 얼마나 난감하고 긴급한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했다면 다음부터는 절대로 기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미국 여성지 ‘위민스 헬스 닷컴’에 의하면 인간도 마찬가지다. 장기간 재택근무에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어느 순간 번아웃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 감정적으로 완전히 지쳐 쓰러지기 전에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사전 예방적 관점에서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정신건강의 날’이 필요한 이유다. 이 시간을 활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일상 스트레스를 완화 시킬 수 있다.

이런 날을 미리 계획하고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브리검여성병원 임상심리학자인 나탈리 다틸로 박사는 “기대할 일이 있거나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연구에서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습관을 들이는 것은 또한 통제감을 주고, 자율성을 통해 과로를 완충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특히 자신이 정한 ‘정신건강의 날’을 어떻게 보낼지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리 정해놓지 않으면, 할당된 여유 시간에 자신을 돌보는 활동이 아니라 ‘해야 할 일 목록’을 떠올리게 된다. 이날 시간의 ‘생산성’을 따지는 것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속도를 늦춰야 한다. 마음의 짐을 덜어줄 일이라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상관없다. 다만, 그런 다음에는 언젠가 가고 싶었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자신을 위해 멋진 일을 계획하도록 한다. 앞으로 며칠간 힘을 회복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괜찮다. 혼자 하이킹을 가든, 좋아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긋하게 쉬는 것이든 다 좋다.

정신건강의 날은 스스로를 위한 날이다.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면, 일괄적으로 특정 요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상사에게 자세한 내용을 알릴 필요는 없다. 프리랜서인 경우 일하지 않는 날을 정해 정기적으로 며칠간은 자기 돌봄을 위해 사용한다.

이렇게 자신을 위한 시간을 비우는 데 익숙해지면 감정적으로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일도 제대로 하면서 정신적으로 응급 상황에 빠질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정신건강에 있어서도 예방이 최선이다!

    이보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